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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이재용 장관 취임식(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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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23건   조회Hit 1,365회   작성일Date 05-06-30 12:20

    본문

    신임 이재용(李在庸) 환경부 장관이 29일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 1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재용 환경장관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민선 대구 남구청장을 역임했으며 28일 새로운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28일 이 장관의 임명배경에 대해 “대구 환경운동연합과 대구 공해추방운동협의회를 창립해서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왔고, 민선 대구 남구청장을 두 차례에 걸쳐 역임하는 등 갈등조정 능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추었다”고 설명하며 “리더십이 뛰어나고 대내외 신망도 두터워서 개발과 보전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면서 당면한 환경문제 현안들을 잘 해결해 나갈 적임자” 라고 밝힌 바 있다.


    아래는 신임 이재용 장관의 취임사 전문.


    就 任 辭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저는 참여정부의 제3대 환경부장관으로 부름 받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내외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때에, 국가 환경정책을 선도할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도 큰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앞으로 제 열정과 역량을 다 바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책임을 완수하는 데 헌신할 것을 엄숙히 다짐하며, 여러분들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아 저를 도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친애하는 환경부 가족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우리 사회는 지난 40여년간의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 심각한 환경훼손의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의 불과 1%만이 수돗물을 그냥 마실 만큼 먹는 물에 대한 국민 불신이 팽배해 있으며, 대도시와 공단지역의 대기오염과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는 여전히 현안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가뜩이나 좁은 국토에 난개발은 멈출 줄 모르고, 대규모 개발사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눈을 밖으로 돌려봐도 환경문제는 지구촌의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사막화와 황사현상, 생물종 감소 등은 인류의 삶과 생존 자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제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는 더 이상 우리의 생명(生命)과 미래(未來)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국민들의 쾌적한 삶과 국가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우리들의 양 어깨에 놓여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다
    함께 환경을 살리는 대장정(大長征)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환경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수년간 훌륭하신 전임 장관님들과 함께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선진적인 정책과
    환경개선 성과에 대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수도권대기개선특별대책, 4대강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자연생태계 보전시책과
    국토환경관리제도 등을 통해 사전예방적이고 환경-경제 통합적인 선진 환경정책의 기틀을 착실히 다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쾌적한 환경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기대수준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난마(亂麻)처럼 얽힌
    산적한 환경현안들을 단기간에 해결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금껏 추진해온 선진적 환경정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기조 하에 국민들이 바라는 풍요속의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선, 국토의 난개발을 막고 선계획-후개발 원칙에 의한 H�堧岵 국토관리체제를 정착시켜야 하겠
    습니다. 개발계획의 수립단계부터 환경성을 검토할 수 있는 전략환경평가 제도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관련 법령의 정비를 조기에 완료하여야 합니다.

    또한, 국민들이 생활속에서 피부로 느끼는 환경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수도권 대기질 개선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현재 OECD 최하위 수준인 수도권의 대기환경을 10년내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고 4대강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등을 조기에 정착시켜야 합니다.

    아울러 금년을 현재 대기, 수질 등 매체 위주로 되어 있는 환경정책을 생태계, 인간 등 수용체 중심으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아 “환경보건정책 10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환경보건정책기반도 확립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전국가적인 환경관리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환경
    산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또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확대 운영하는 등 제품의 생산에서 사후처리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자원
    순환을 극대화하여 사회전반의 녹색생산성을 제고하여야 합니다.

    나아가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교토의정서 발효에 대응하여 기존 대기오염 물질 저감과 함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통합대기환경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환경과 무역을 연계한 새로운 국제질서로의 개편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하여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참여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정부혁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정부를 만들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특히 환경정책은 그 특성상 국민의 참여가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환경행정의 혁신도 국민과 함께
    정책의 품질을 높이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친애하는 환경가족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과제 하나하나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친다면 우리는 어떠한 난관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소신을 갖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열심히 일한 사람은 반드시 보상하고, 열심히 하려다가 잘못된 일은 너그럽게 관용하는 신뢰에
    기초한 조직풍토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 시대를 여는 혁신주체이자 원동력으로서 저와 함께 환경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헌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오늘의 취임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 6. 29.
    제10대 환경부장관 李 在 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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